오봉이와 함께하는 개발 블로그

늦은 2022년 회고 본문

1상

늦은 2022년 회고

오봉봉이 2023. 3. 5. 20:46
728x90

회고

2022. 12. 19에 입사 해서 적응한다고 정신 없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글을 작성한다.
회고를 작성하기엔 벌써 3월이 와서 늦은 감이 있지만 블로그 쓰면서 매년 회고를 해보자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늦게라도 회고를 작성해본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고 그냥 어떤 해를 보냈는지 간략하게 요약하는 형식이 될 거 같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글로 작성하기 낯부끄러운 사생활이라 자세하게 적을 거 같지는 않지만 정말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인생 처음으로 혼자 살아본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첫 자취가 서울이라 난이도가 매우 높은 거 같지만 지방에 살다가 상경해서 느낀 점은 세상은 더 크다는 것이다.
정말 많은 인프라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서울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아마 서울에 없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혼자 살면서 느낀 점은 내가 생각 없이 편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상당한 노력으로 누릴 수 있던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본가에서 생활할 때 집이 항상 깨끗했고 냉장고에 음식들이 있던 것은 엄마의 엄청난 노력과 투쟁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가 주도적으로 행동하지 않고도 누리는 것들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더 겸손해질 수 있는 거 같다.

또 있다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혼자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집에 들어오면 어둡고 조용한 방이 썩 좋은 거 같지는 않다.
물론 자유로운 삶은 좋지만 본가에 있을 때도 자유롭게 살았었기에 크게 와닿는 장점은 아니다.
조용한 집이 싫어 집을 들어오면 끊임없이 노래를 틀어 놓는다. 그래서! 갖고 싶었던 스피커를 하나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은 했지만 과연 정신적으로도 독립을 이뤘는지 생각이 든다.

마지막 하나만 더 적으면 드디어 취업을 했다는 것
아직 많은 것을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느낀 점들은 나에게 과분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족함이 많은 내가 너무나 좋은 분들이 계시는 곳에 속하게 되어 자칫 물을 흐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나는 개발 실력도, 비즈니스를 풀어내는 능력도 부족한 거 같고 여러모로 많이 모자라구나 하고 느낀다.
하지만, 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몰입하면 꼭 해내고자 마음 먹고 꾸준히 노력 하는(열심히 해서 성공을 하는 것과는 다른.. 그 무언가) 것이라 생각되어 꾸준히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그랬듯 넘어지지 않으려 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달려가고 싶다. 좋은 분들이기에 나도 그 조직에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2023년 목표가 생겼다.

공부

항상 공부하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알던 것도 일주일만 손을 놓으면 잊어버리고 다시 찾아보는 멍청한 짓을 반복한다.
나는 개발을 습관처럼 해야 그나마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매일 뭐라도 해야 하는데 게을러서 쉽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도 마음 먹고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해서 더 알고 싶었던 지식을 알 수 있었다.
2021년부터 백엔드 공부를 하며 ORM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스프링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인프런 강의도 듣고 나름 뭐라도 했던 거 같다.
아직도 명확하게 어떤 구조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 복잡한 프레임워크를 파악하지 못 했다. 하지만 조금씩 꾸준히 한다면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사에 입사해서 배운 점이 있다면 개발자는 비즈니스를 풀어내는 사람이지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 좋은 코드는 읽기 쉬운 아름다운 코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대로 잘 동작하는 코드라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코드를 작성해도 돌아가지 않으면 쓸모없다는 것이 당연한데 아름답게도, 원하는대로 동작도 못 시키는 내가 아름답게만 작성하려고 반성했던 것이 떠올라 혼자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또 개발자는 비즈니스를 풀어내는 사람이기에 개발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바뀌지 않는 가치를 쫓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며 기술은 바뀌고 변화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쫓아 공부해야 한다 느꼈다.
물론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일단 어렴풋한 생각으로는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발자는 비즈니스(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이기에...

반성

취업 전에는 취업해서도 1일 1커밋, 꾸준한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 했지만.. 서두에서도 말했듯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고 1일 1커밋은 전혀 지키지 못 했다.
심지어 취업 후 개인 git에 한 번도 커밋한 기억이 없는 거 같다.
여러모로 부족한 인간이라는 점을 많이 느낀다.

목표

우선 올해 상반기가 지나기전에 다시 1일 1커밋과 꾸준히 기술들에 대해, 공부한 내용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싶다. 아직 회사 업무에 대한 것들은 모르지만 분위기에는 적응을 마친 거 같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핑계가 없으니 이제 다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 시간이 된 거 같다.
또 회사에서 딥러닝을 사용하게 되어 딥러닝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물론 모델을 개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딥러닝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더 자세하게 알면 좋겠지만 그건 올해 할 수 없는 일이 될 거 같아 좀 더 장기적인 목표로 두어야 할 거 같다.
마지막으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쫓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항상 무언가 하기 바빠 멀리 보지 못 하고 근시안적인 삶을 살았던 거 같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지만 요즘은 더 느낀다.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기에 느리게 가더라도 꾸준히 전진해야겠다.

728x90

'1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북 수리 - 3  (0) 2022.12.14
맥북 수리 - 2  (0) 2022.12.12
맥북 수리  (0) 2022.12.09
근황  (0) 2022.12.06
출근 준비  (0) 2022.12.01
Comments